대학축제에 아이돌 부르지마라

아이돌 팬들 중 일부는 굳이 유명 연예인을 불러서 무대에서 찍을 필요가 있을까? 사실, 유명한 사람들을 보려는 건 다 똑같지 않나? 팬들이 그런 열정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연예인과 소통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 그게 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싸이 형님도 폰으로 찍는 거 그만하라고 하셨던 것처럼, 즐기고 싶다면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굳이 아이돌을 불러서 그걸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또한, 무대에서 카메라가 위험물이라며 짐 검사하고, 카메라를 든 팬들을 잡는 게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 간다. 카메라가 왜 그렇게 위험한 물건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찍덕들이 그렇게 비싼 장비를 들고 있는 이유가, 그걸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저 팬들이 즐기기 위해서일 뿐이다.

 

그런데 소속사에서 촬영 금지를 시킨다고? 그게 사실 대학 행사 대행사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소속사는 그 행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그저 자신들의 기획 공연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아이돌 팬들이 가끔 대학 축제에서 자신들의 아이돌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폰카를 들고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는 건 자제해야 할 부분이지. 자신도 그런 행동을 당하면 기분 나쁘다는 걸 알 텐데, 그러지 말자는 이야기다.

 

그리고 지나치게 선민 의식에 빠져서 찍덕들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려는 태도도 문제일 수 있다. 사실, 다른 팬들도 다 비슷한 방식으로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내로남불을 지양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즐길 방법을 찾자.